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티베트 불교 (문단 편집) === 육식? === 티베트는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농경보다는 목축이 주를 이루었다. 식생활도 보리같은 곡물과 육류, 유제품 위주이며 여기에 차(茶)를 더하여 부족한 비타민 등을 보충한다. 농작물을 구하기 힘든 티베트 민족에게 육식은 불가피한 생존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티베트 민족의 식습관을 두고 육식을 기피하는 동아시아 불교권의 불자들은 혹 육식이 불교의 계율을 어기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표할 때가 있다. 그러나 육식이 계율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 티베트 불교에서 따르는 근본설일체유부 계통의 《율경근본율(Vinayasūtra) 》이나 동아시아 한문권 불교에서 따르는 법장부 계통의 《사분율(四分律)》, 남방 상좌부 불교의 율장인 《위나야 삐따까(Vinaya Piṭaka)》 등은 모두 '삼정육(三淨肉)'과 같은 예외 사항을 만들어 육식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육식을 금하는 것은 주로《범망경(梵網經)》의 대승계 때문이다.[* 《범망경》, 《능엄경》등 중국에서 찬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전들 외에 인도에서 편찬된《능가경》, 《대승열반경》, 《앙굴리말라경》등 여래장 계통 대승 경전에서의 육식 금지도 채식주의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음식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탁발과 달리 직접 농작물을 경작하고 조리하는 동아시아의 공양 문화도 적극적인 채식 실천에 영향을 주었다. 한편 대승불교에서도 청변(淸辯, Bhāviveka)처럼 전통적인 삼종정육(三種淨肉)의 육식을 옹호하고 채식주의를 비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https://daehaeng.re.kr/bbs_notice/73|안성두, 《대승불교에서의 육식의 거부와 그 근거》]]] 그러나 티베트 불교는《범망경》의 대승계가 아닌 《입보살행론(Bodhisattvacaryāvatāra)》, 《대승집보살학론(Śikṣāsamuccaya)》의 대승계와 《유가사지론(Yogācārabhūmi-Śāstra)》 〈계품〉의 대승계를 따르는데, 여기에는 육식을 직접적으로 금하는 조항이 없다. 따라서 티베트 불교도가 삼정육을 섭취하는 것은 별해탈계나 보살계를 어기는 것이 아니다. 계율 문제와는 별개로 티베트 불교에도 자발적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수행자들이 있다. 과거 까담의 아티샤(Atisha)나 닝마-겔룩의 샵카르(Shabkar) 같은 고승들은 평생 채식을 했다고 전해진다. 현대에는 닝마의 차트랄 상게(Chatral Sangye) 린뽀체, 뻬마 왕걀(Pema Wangyal) 린뽀체나 까르마 까규의 제17대 까르마빠(Karmapa) 오걘 틴래 도제(Orgyen Trinley Dorje), 밍규르(Mingyur) 린뽀체, 그리고 겔룩의 삼동(Samdhong) 린뽀체, 라마 소빠(Lama Zopa) 린뽀체 등이 티베트 불교 내의 대표적인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제14대 달라이 라마도 인도 망명 이후 1964년부터 스무 달 가량 완전 채식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급격한 식습관의 변화로 인해 심한 황달이 발생하고 담낭에 결석이 생겨[* 의료진은 당시 인도인 측근의 권유에 따른 지나친 견과류 섭취가 담낭 결석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추측하였다.] 담낭을 적출하는 수술 끝에 채식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육류 섭취를 제한하며, 공장식 축산업을 지양하고 불살생과 채식을 권장하는 법문을 여러 차례 설한 바 있다. 달라이 라마는 2020년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을 맞아 "생명 존중과 환경 보호를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권장할 필요가 있다. 동물 착취를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이 보다 자비롭고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가령 티벳 북부나 몽골처럼 추운 기후 때문에 대대로 가축에 생계를 의지하던 사람들까지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반면 인도는 농작물이 풍부하고 채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세계의 다른 국가들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메세지를 전했다. 달라이 라마의 메세지처럼 인도 내 티베트 불교 대학이나 티베트 불교 사원에서는 최근 채소와 과일 식단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채식 공양만을 하는 사원들도 있다. * 2012년 세계 자비의 날(World Compassion Day) 제정 기념 제14대 달라이 라마의 동물복지 진흥 및 채식 장려 메세지 [[https://www.dalailama.com/news/2012/his-holiness-the-dalai-lama-participates-in-world-compassion-day-in-mumbai-to-promote-animal-welfare|#]] [[https://m.hindustantimes.com/mumbai/dalai-lama-promotes-vegetarianism-on-first-ever-world-compassion-day/story-Qrfya4WNRnOm01zkml6OIK.html|#]] * 2020년 세계 동물의 날(World Animal Day) 기념 제14대 달라이 라마의 채식 장려 메세지 [[https://tibet.net/his-holiness-urges-promotion-of-vegetarianism-says-the-world-cant-do-without-animals/|#]] [[https://www.buddhistdoor.net/news/dalai-lama-promotes-the-compassion-of-vegetarianism-for-world-animal-day|#]] 외적인 의례를 중시하는 소작(所作) 딴뜨라, 행(行) 딴뜨라는 관정(灌頂) 등의 의식을 치를 때 육류, 어패류, 계란, 오신채 등의 섭취를 엄격히 금한다. 또한 무상요가 딴뜨라에 속하는 칼라차크라 딴뜨라(Kālacakratantra)에서도 수행 중 육식을 금하는 항목이 있다. 무상요가 딴뜨라의 회공(會供, gaṇacakra) 때 청정과 비청정의 집착을 벗어난 '이원성의 초월(不二性, advaya)'을 목적으로 5종의 고기인 오종육(五種肉, Sha lnga, sha chen sna lnga)과 대변, 소변, 혈액, 골수, 정액 등의 부정물(不淨物)인 오감로(五甘露, bdud rtsi lnga)를 공양물로 쓰는 경우가 있으나,[* 5정(五淨, Pañcagavya)과 같은 정결한 물질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5정은 인도에서 신성시 하는 소(牛)로부터 생산된 우유, 기(ghee, 버터), 커드(curd, 응유凝乳), 소오줌, 소똥을 일컬으며 갠지즈강의 물(Ganga jal)과 함께 정화(淨化)의 힘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5정은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 수행에서는 마음으로 관상(觀想)하는 가상(假像)의 공양물과 요거트, 주스, 과자 등의 온건한 물질들로 대체된다. 이러한 의궤는 무상 요가를 수행할 자격을 갖춘 소수 수행자들이 세간에서 더럽다고 여기는 것들을 이용하여 고도의 선정력(禪定力)을 바탕으로 미세한 분별심을 정화시키기 위해 행하는 것이며 일반적인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의궤는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